사람도 환경도 함께 배려하는 회식 문화, 어렵지 않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동료들과의 회식, 친구들과의 소규모 모임은 우리 삶의 중요한 순간 중 하나입니다.
음식을 함께 나누고 대화를 이어가는 자리는 서로의 유대감을 높여주고,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죠.
그러나 이렇게 소중한 모임의 이면에는 때때로 많은 일회용 쓰레기, 남는 음식, 불필요한 소비 등이 따라오기도 합니다.
단 몇 시간의 만남이 환경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고 해서 회식을 줄이거나 모임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그 자리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입니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사람과 자연이 모두 웃을 수 있는 친환경적인 회식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누구나 무리 없이 실천할 수 있는 회식·모임 자리에서 가능한 친환경 행동 5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지구를 생각할 수 있는 똑똑한 선택,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개인 식기를 챙겨보세요 – 작지만 강력한 실천
회식 장소가 일반 식당이 아니라 캠핑, 피크닉, 공원, 회사 내 간이 파티처럼 외부 장소일 경우, 대부분 일회용 접시와 컵, 숟가락, 젓가락 등이 사용됩니다. 이는 모임이 끝난 후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남기게 되죠. 이럴 때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개인 식기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텀블러는 챙기시지만, 접이식 식기 세트나 스테인리스 컵 등도 요즘은 작고 가볍게 잘 나와 있어 휴대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각자 하나씩만 챙겨도 일회용품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모임 후 뒷정리도 훨씬 간편해집니다.
혹시 ‘다들 안 챙기면 나만 민망한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셨다면, 오히려 반대입니다.
누군가가 먼저 실천하면 다른 사람들도 긍정적인 자극을 받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됩니다.
바로 그런 변화의 시작점이 되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잔반 줄이기, 의외로 쉽고 효과적인 친환경 행동
회식 자리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환경 문제 중 하나는 음식물 쓰레기입니다.
인원 수에 비해 과도하게 음식을 주문하거나, 고기 위주로 구성된 메뉴가 많아지면서 먹지 못하고 버려지는 음식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는 단순히 음식의 낭비를 넘어서, 탄소 배출, 수자원 낭비 등 환경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되죠.
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메뉴를 미리 상의해서 적정량만 주문하고, 뷔페나 셀프바 이용 시 꼭 먹을 만큼만 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음식을 남기지 않겠다는 의지만으로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회식 자리의 리더나 주최자가 이 부분을 먼저 언급하고 실천한다면, 자연스럽게 자리에 있는 모두가 환경을 배려하는 분위기로 따라오게 됩니다.
그리고 음식이 남더라도 포장해 가져가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요즘은 개인용 다회용기를 들고 다니는 분들도 늘고 있고, 일부 식당에서는 손님이 포장 용기를 가져오면 할인 혜택을 주는 곳도 있습니다. 남은 음식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곧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회용 젓가락, 종이컵, 플라스틱 숟가락… 가능하면 사용을 거절해주세요
일부 회식 장소, 특히 배달 음식이 많은 모임에서는 일회용 수저, 젓가락, 종이컵 등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하지만 조금만 의식적으로 행동하신다면 이를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배달 주문 시 ‘일회용 수저는 필요하지 않아요’ 라고 설정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친환경 실천이 가능합니다.
또한, 회사나 단체 내부에서 모임을 할 경우, 사무실 내 비치된 다회용 식기를 활용하거나, 아예 구성원들이 본인의 식기나 컵을 챙겨오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번 마련해두면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무심코 사용하던 일회용품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만으로도 연간 수천 개의 쓰레기를 막을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다 바꾸려고 하기보다는 한 번에 하나씩, 조금씩 줄여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작은 실천이 습관이 되고, 그 습관이 문화를 바꾸게 됩니다.
대중교통이나 카풀을 이용한 이동도 친환경입니다
모임을 위해 사람들이 한두 대씩 차를 몰고 오는 경우, 교통 체증과 주차 문제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크게 증가합니다. 회식이나 모임은 평소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이동 수단 역시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에 거주하는 분들끼리 카풀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요즘은 모빌리티 앱을 통해 카풀을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회사 차원의 모임이라면 아예 ‘카풀 권장’ 방침을 사내에서 운영하거나, 친환경 이동 수단을 이용한 직원에게 소정의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좋은 제안이 될 수 있습니다. 회식의 즐거움은 그대로 누리면서, 환경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입니다.
회식 문화 자체를 ‘친환경적으로’ 바꿔보세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제안은 회식의 방식 자체를 조금 더 친환경적으로 재구성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고기 중심의 식사 대신 채식 위주 식당을 선택하거나, 조용한 카페나 공원에서 진행하는 모임도 최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에게 맞지는 않겠지만, 일년에 한두 번 정도는 ‘제로 웨이스트 데이’ 모임처럼 특별한 컨셉으로 진행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선물을 주고받는 자리라면 포장지를 최소화하거나 재사용 가능한 포장법을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종이 봉투 대신 천으로 만든 포장 주머니를 활용하는 방식도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죠.
이런 방식은 단순히 환경을 생각하는 수준을 넘어서, 모임에 새로운 의미와 분위기를 더해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친환경적인 회식은 ‘불편한 회식’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는 회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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